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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전시관의 임무...관람객들을 팬으로!
이병관 | 승인2018.06.20 19:20

[안보전시관의 임무! 관람객들을 팬으로 만들어라]

#‎장면 1. 서울에 있는 00병원. 십수년전 필자의 아이가 태어났을 때다. 밤새 간병을 하는 보호자도 면회시간 이후에는 보호자임을 증명하는 출입증을 지니고 다녀야 하는데 그만 깜박 잊고 나와 버렸다. 병실에 올라가려 하자 병원 보안요원이 제지했다. 보호자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제지하자 화가나서 보안요원을 밀치고 비상계단으로 7층에 있는 병실로 달렸다. 층마다 배치된 보안요원들이 무전을 듣고 비상계단으로 쫓아왔다.

마침내 병실로 들어가려하는데 "보호자님!"하고 필자를 부르는 보안요원 소리에 뒤돌아보자 환한 웃음으로 내 앞에 다가와 "아까는 보호자님 외에 다른 면회자들이 있어서 그분들 돌려보내고 안내하려 했어요" 라고 하며 "뛰어 올라가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힘드시게 해 죄송합니다" 라고 환한 웃음지으며 말했다. 그 미소가 얼마나 좋던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이후로 그 병원을 관리하는 경비업체에 대한 이미지는 20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최고로 남아있다

 #‎장면2. 몇년전 여름날. 광화문에 위치한 거래처 사무실을 수차례 들락거리며 차에 짐을 싣고 있었다. 제법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 차로 향하는데 일순간 짐이 가벼워 지는걸 느끼고 돌아보니 체구가 작은 여경 한분이 짐을 받쳐주고 있는게 아닌가. 서너차례 더 짐을 나를 때마다 그 여경은 필자를 도왔다. 짐 때문이지 손도 때가 묻고 제복에도 얼룩이 묻어 있었다. 고맙다고 말하자 방긋 웃으며 말없이 미소지으며 목례로 답했다. 여경의 예상치 못했던 도움의 손길과 그 미소 때문에 지금도 대한민국 경찰, 특히 여경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얼마전 국가정보원 안보전시관을 다녀왔다. 같이 간 모임회원들 모두 기쁘고 들뜬 마음이었다. 전시관 버스가 도착하고 이동중에 국가안보시설이니만큼 출입시 주의사항을 듣고 드디어 도착. 이어질 멋진 감상을 잔뜩 기대하머 입장했다. 그런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나 전시관에 미안할 정도로 필자는 솔직히 기억나는 장면이 없다. 전시관관람을 통해 안보교육의 의도도 있겠지만, 적어도 필자같은 성인들에게는 울림을 주지 못하는 내용이다 어쨌든 한시간이 채 안되는 전시관 안내가 끝나고 시간에 쫓기듯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허탈했다.

여느 전시관처럼 차한잔 하며 잠시 쉬며 얘기 할 공간도 시간도 없었다.  우리가 방문한 그날만 그랬던건지 몰라도 기프트샵에도 못들리게 했다.  국가안보시설에 있는 전시관이라 그렇겠거니 하고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

전시관이 국가안보시설 내부에 있고 시설이 협소하기 때문이라고 말할지도 모르나,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 전시관을 운영한다면 보다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운영을 해야한다. 아무리 안보시설 내에 위치해 있다 하더라도 부푼 기대를 안고 소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한 관람객들을 맞이한 이상, 충분한 시간동안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사려깊은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안보전시관이 다른 전시관처럼 멋진 카페테리아가 있고 때때로 멋진 공연같은 이벤트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안보전시관은 사실상 국정원을 홍보하는 유일한 대국민 접점이 아닌가.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을 국정원의 팬(Fan)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서비스경영 고객만족같은 설명은 굳이 덧붙이지 않겠다.

앞서 말한 병원 보안근무자를 보라. 그 척박한 환경에서도 밝은 미소와 재치있는 말 한마디로 어쩌면 필자 단 한 사람일지는 모르지만,  소속회사의 이미지를 높이지 않았는가! 그리고 도와줄 의무도 없음에도 그 작은 손길 한번으로 필자같은 시민들에게 조직전체의 신뢰를 높이지 않았는가. 멋진 전시물보다 관람객들에게 추억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전시관이 되도록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바란다.

이병관  bngkwn9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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