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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과 발설의 본능
jamie | 승인2015.10.10 21:06

  보안에 대한 개념은 적용대상과 그 내용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켜야 할 것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안은 ‘사람’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보안은 ‘사람’을 떠나서는 말할 수가 없다. 그동안 발생한 보안사고의 대부분이 ‘사람’이 주체이기 때문이다.

  요즘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속에서도 첨단기술과 접목하여 각광받기 시작하는 IoT(Internet of Things) 서비스 산업도 ‘기술’이 주체인 것처럼 생각되나, 결국은 ‘사람’이 개발한 기술을 갖고 ‘사람’이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생리적으로는 ‘배설’의 본능을 갖고 있으며, 심리적으로는 ‘발설’하고 싶은 강한 본능과 욕구가 있다. ‘발설’의 욕구를 억제하는 것이 보안이고, 그것을 통제하는 것이 ‘보안관리’이다.

  이처럼 사람은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혼자만 갖고 있을 때, 이를 타인에게 말하고 싶은 욕구를 참고 억제하기란 매우 어렵다. 전해 내려오는 설화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말을 하고 싶어 한적한 산속의 대나무 숲에 가서 외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발설의 본능을 참기란 매우 어렵다.

  최근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을 지낸 사람이 ‘남북정상간 핫라인’ 발언과 관련하여 기밀누설에 따른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되었다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차후에 이 사건의 발언 진위와 그 배경이 밝혀지겠지만, 사람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중요한 정보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안업무 종사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을 생각해 보면,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하여 이룩한 성과는 독단적으로 외부에 ‘자랑’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업무를 수행하다가 실패한 경우라 하더라도 외부에 함부로 ‘변명’을 늘어놔서도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성공했다고 자랑하거나 실패에 대한 불평이나 변명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중요 정보가 외부로 누설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안업무 근무자들은 이러한 덕목들을 갖추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과 수련이 필요할 것이다.

 
  법학박사 정진홍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산업보안MBA대학원장
jhjeong@assist.ac.kr

jamie  tmvlem@aisecurit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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