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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게임 사이에서 위태로운 시민의 목숨터키와 미국 그리고 전세계 열강 이대로 괜찮은가?
최민철 기자 | 승인2019.10.11 23:57

글로벌인적자원인권

책임연구원 최민철

 오래 전부터 시민과 귀족 그리고 왕족이 차별없이 즐겨하던 게임으로는체스(서양)와 장기(동양) 등이 있다. 실전에서는 한 번 뿐이지만 체스와 장기는 심심하고 원할 때마다 자신이 한 나라의 왕이 되어, 여러 번 두며 생각하고 경쟁할 수 있는 전략지능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체스와 장기에서 자신이 얼마나 많이 이기고 지든 직접적인 피해가 오지 않으나, 현실은 다르다. 실제 전쟁으로 인해 일어난 손실과 피해는 되돌릴 수 없고, 그 현실에 처한 이들 역시 전쟁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현실에서 전쟁은 그만큼 냉정하고 뼈아픈 대가를 우리로 하여금 치르게 한다.  

글쓴이가 20대 시절의 전부를 다 바친 터키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본인은 매우 안타깝다. 더 정확하게는 터키 국민들과 터키-시리아를 비롯 여러 인근국가에서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쿠르드 민족들에게도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터키 국민들과 쿠르드 민족들은 분명 잘못이 없다. 그들은 현실에 순응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그곳에 세금을 바치며 여느 시민들 못지 않게 노력하는 이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목숨이 위태로운듯 하다. 과연 전쟁을 일으키고 진행하는 이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글쓴이는 굉장히 궁금한 입장이다. 그리고 요즘은 전세계 많은 시민들 사이에서 전쟁을 소재로 한 전략적 지능게임이 정확히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유행인 듯하다. 혹시나 실제로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전쟁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이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나라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재미를 보려 하는 것이 아닌가 글쓴이는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쿠르드 민족의 문제, 시리아 내전, IS 이슬람 무장세력과의 갈등 등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와 터키의 골머리를 앓게 한 과제이자 숙원사업 중의 일부로 특히 죄없는 국민들이 보이지 않는 희생을 감수한 듯하다. 또한 그런 터키를 둘러싸고 미국,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여러 열강과의 갈등으로 터키는 분명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더욱이 국민들의 고충은 어떠했을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터전을 잃고 희망을 잃고 사랑하고 아끼는 누군가를 잃는 것이 터키 시민으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책임이지 의무라고 하기에는 너무 버겁지 않은가? 

터키군의 시리아 상륙, 쿠르드족 문제 등은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터키의 골머리를 앓게 한 오랜 과제같은 일이었다. 글쓴이가 터키에 있는 동안에도 시리아 내전, 쿠르드족의 자치권 주장, 국경지역 테러단체의 활동으로 터키 국민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을 더듬는다. 그들 대다수도 글쓴이같은 사람들도 소박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소한 물질적, 정신적 재산을 가지고 나름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지 않았을까? 우리는 다른 누군가들처럼 그렇게 큰 욕심을 품고 살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런데 터키와 미국을 비롯한 열강의 지도자들은 소박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감정을 갖기는 커녕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전략적 지능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는 것 같아 그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주요국들은 일제히 터키를 비난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군사행동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터키에 군사작전 중단을 요구했다. EU 각료이사회도 28개 회원국이 참여한 성명에서 터키의 군사작전이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하이코마스 독일 외무장관, 프랑스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도 터키의 공격을 비판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뉴욕 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중략)
[출처: 중앙일보] 터키 “쿠르드 109명 사살” 트럼프 “터키 경제 손볼 것” 뒷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나토 회원국 터키가 시리아를 침략했다.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 작전이 나쁜 생각임을 터키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쿠르드족에게 피해가 갈 경우 터키의 경제를 쓸어버리겠다”고 했다. 자신이 터키의 군사작전을 묵인했으며, 이로 인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격퇴의 공신인 쿠르드족을 버렸다는 미 정치권 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미군 철수로 ‘초당적 비난’에 휩싸이자 터키 군사작전에 대해선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으며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지난 6일 미군의 시리아 철수와 그로 인해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우리는 끝없는 전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며 “(철군 결정에 대해)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나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트위터 글에서도 “미국은 중동에서 전투와 치안 유지에 8조 달러(약 9600조원)를 썼다. 중동으로 들어간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결정이었다”며 “나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무의미하고 끝도 없는 전쟁에서 싸우는 걸 원치 않고, 특히 미국에 이득이 되지 않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중략)


[출처: 중앙일보] 터키 “쿠르드 109명 사살” 트럼프 “터키 경제 손볼 것” 뒷북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터키군의 쿠르드족 공격을 비판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비판하면 자국에 있는 시리아 난민을 유럽으로 보내겠다고 10일(현지 시각) 협박했다.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은 360만명에 달한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당 정의개발당(AKP)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EU를 지칭하며 "우리 작전을 침공이라고 비판하면 우리가 할 일은 간단하다"며 "난민 360만명에게 유럽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겠다"고 했다. (중략)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0/2019101003598.html

이와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큰 인물들의 안중에 자국민 특히 터키 국민의 아픔과 고충에 대한 배려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닌지 글쓴이는 진지하게 묻고 싶다. 그들의 전략과 작전과 결단 속에 진정으로 반영되어야 할 터키와 시리아 시민, 쿠르드족 문제의 해결이 명확하게 반영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부디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이 열강들의 보이지 않는 현실속 체스나 전쟁게임에서 반복실험처럼 리셋되는 말이나 패 또는 캐릭터의 일종으로 전락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선진국 사람들이 누리는 혜택과 즐거움 그리고 행복이 당연한 것처럼 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터키 시민과 쿠르드 민족이 누려야 할 당연한 것을 열강 지도자들과 우리들이 빼앗아 온 것은 아닌지 그리고 마땅히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숙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터키와 미국 그리고 전세계 열강은 이대로 괜찮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터키 시인 나즘 히크멧(Nazım Hikmet)이 남겼던 말(터키어-한국어 번역대조)을 끝으로 터키 시민과 쿠르드민족 그리고 소박하게 살아가며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심정을 대변하며 글쓴이는 첫 칼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Küçük bir mutluluk istiyorum. O kadar küçük olsun ki, kimse istemesin benden onu."

"나는 그저 작은 행복을 원한다. 정말 작은 행복을 (원한다.), 그래서 누구도 나에게서 원하지 않으면 좋겠다." 

최민철 기자  mincheol.choi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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